감사합니다


황준
2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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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께 감사할 것 말고는 달리 뭐라 할 말이 없는 기적같은 합격이었습니다.

현차에 지원하기로 결정하고 원서를 쓰면서 사실 관련 자격증도 없고 관련 경력도 없고 제가 면접관이라면 서류에서부터 탈락시킬 스펙을 가지고 지원했습니다. 스펙을 뒤집으려면 자소서를 월등히 잘 써야하는데 관련경력도 없는 제가 자소서를 잘 쓰기도 쉽지는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제가 할 수 있는건 기도하는 것 뿐이었습니다. 자소서 3문항 각 800자를 채워야하는데 한 문항 한 문항, 한 문장 한 문장 기도하면서 써내려 갔고 가장 경쟁률이 높은 서류를 자격증 하나 없이 통과할 수 있었습니다.

그 다음 마주한 관문은 인적성 검사였습니다. 인적성이란게 뭔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서류합격 결과를 받아들고 감사한 마음과 함께 “아 이걸 어떻게 준비해야하지?” 싶었습니다. 우선 서점에 가서 인적성 교재를 하나 사서 공부를 했는데,

솦 칱 쇂 앍 멵 띾 옰 멵 앆 앍 핛 랖 쉎 앍 쇂 홁 찳 섪 깉 앩
다음 중 가장 개수가 많은 문자는?

이런 문제나 중고교 수준의 확률이나 수학 문제, 전공하지도 않은 공학문제 등등의 문제를 한 문항당 1분 이내에 풀어내야하는 시험이었습니다. 통상 합격선이 50문제 중에 35개라는데 모의고사를 푸는 족족 21개, 28개처럼 20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아 여기까지인가 싶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친 모의고사에서도 30개를 겨우 넘겼는데 막상 본 시험에선 문제 수준도 교재보단 쉽게 나와서 약 45개 정도를 풀어냈습니다.

이후 약 1달 뒤에 실시된 1차 면접. 4명의 면접자와 2명의 면접관으로 이루어진 직무면접이었는데, 임용고시 면접은 티키타카가 없어서 정해진 답만 주루룩 얘기하고 나오는데 대기업 면접은 면접관이 계속 토를 달고 물어보는 구조라 준비하기 쉽지 않았습니다. 면접 스터디를 구하기도 마땅찮고 준비를 어떻게 해야할까 싶다가, 자소서랑 면접 기출 질문들을 쭉 뽑아서 교회에 왔습니다. “하나님 면접관이라면 뭐 물어볼 것 같으세요?” 하면서 혼자 본당에서 기도하며 질문 하나하나 답변해보고 준비했습니다.

사실 교직경력과 자동차는 아무 연관이 없어 이 연결고리를 잡는 부분을 많이 애먹었고 면접에서도 집요하게 물어봐서 아 이번엔 진짜 여기까진가 생각했는데 1차 면접에서 합격이라는 결과를 받아들었습니다. 결과를 보자마자 또 교회로 뛰어올라가 기도드리고, 2차 면접은 진짜 허수 없는 경쟁이라 잘 준비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했습니다.

2차 면접은 마지막이라 생각하니 긴장도 많이되고 준비하는 동안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았습니다. 더 집요한 질문들이 나올텐데 면접 준비는 오히려 1차때보다 더 못하고 면접장에 가게 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2차 전에는 좋은 면접관 만나서 긴장안하고 일단 할 말은 다 하고 올 수 있게 해달라 기도했는데, 사회에서 만난 사람들 중에서 가장 좋은 분들을 만나서 오히려 가장 편안한 분위기였고, 질문도 특히 준비한 부분에서 많이 나와서 가장 잘 본 면접이었습니다.

면접을 치고나서 약 6주만에 발표가 났습니다. 2차를 잘본 것 같긴 하지만 마음이 불안했고, 작년엔 4~5주면 났던게 안나서 하루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있다 허탕치기를 2주를 반복했고 그럴수록 마음이 점점 지쳤습니다. 이럴 때 결과도 결과지만 주님께 결과나오기까지 마음을 지켜달라 기도했습니다. 설령 결과가 안좋더라도 좋은 길로 예비해주실 줄 믿고 결과를 기다렸습니다.

그래서 이번주도 한 금요일에나 나오겠지하며 오히려 지난 2주보다 마음도 편하게 먹고 아무 생각없이 있다가 오늘 아침 연락이 왔습니다. 합격하면 입사안내문이 같이 뜬다길래 긴장되는 마음으로 결과창을 열었는데 입사안내문이 없길래 아 안됐구나 싶었는데 열어보니 합격이었습니다. 결과를 보자마자 교회로 뛰어가 감사의 기도를 드렸는데, 4단계의 전형마다 각각 가장 좋은 것으로 가장 좋은 때에 도와주셨고 최종합격까지 올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각각의 전형을 통과할 때 마다 “와 이게 되네? 하나님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다”를 달고 살며 지나왔습니다. 최종결과도 마찬가치입니다. 다른 지원자들에 비해 잘난거 하나 없고, 자격증도 없고 경력도 없고 군대도 면제고 내세울 것 하나 없는 지원자였지만 하나님빽으로 합격했습니다. 합격 자체도 너무 감사한 일이지만 가장 먼저 여기까지 인도하여 주신 주님과 같이 기도해주시고 마음써주신 목사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극악한 확률을 뚫어주시고 합격해서 하나님이 붙여주신 이 직장을 늘 감사한 마음으로 다니며, 하나님이 어떻게 도와주시고 이끌어주셨는지를 늘 생각하며, 세상의 합격과 비교할 수 없는 천국에도 이렇게 들어갈 수 있는 믿음이 되기를 기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뒤로 넘어갔는데 코가 깨져도 감사한 하루입니다ㅎㅎ



댓글 4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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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민
1일 전
함께누리게하심도 감사합니다
이태민
1일 전
저는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네요
이태민
1일 전
황준 축하 해요
이태민
1일 전
들어가기힘든만큼
이태민
1일 전
조심해서 잘 할거라 믿고
이태민
1일 전
회사에서도 일 잘할 사람을
이태민
1일 전
잘알아봐준거같아서 감사하네요
이태민
1일 전
회사내 공기가 않좋은게 좀그렇고
이태민
1일 전
혜택은 아주 최상급일거같네요
이태민
1일 전
친구 아들도 이년전
이태민
1일 전
자동차 취직해서
이태민
1일 전
외주로 다니는데
이태민
1일 전
대우도 좋아서
이태민
1일 전
친구가 너무 좋아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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